DJI 드론 수리 방법 후기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에 구매한 매빅3 프로가 전깃줄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 후 추락했는데요. 8개 부품이 손상됐으며 DJI A/S 센터로 택배 발송해서 수리까지 완료했습니다. 드론 사용자라면 꼭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와 팁을 알아가세요.
DJI 매빅3 프로 드론 사고 경황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촬영하기 위해 매빅3 프로를 날렸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조종 중이었는데, 순간 화면이 뭔가에 맞은 듯 뒤틀리더니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드론이 추락한 위치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드론은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습니다. 머리가 하얘지면서 세상이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몰라 전원을 켜보았더니, 전원은 잘 들어왔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이륙을 시도했지만, 불빛만 깜빡일 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드론이 저를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DJI 매빅3 프로 드론 수리 절차
이제부터 DJI 드론 수리 방법 매빅3 프로의 진행 절차 후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큰 문제 없이 수리하는 데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수리까지 가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절차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홈페이지 로그인- 드론 사용 시 바인딩 된 계정으로 로그인
- 서비스 접수- 택배 수리 접수 (지금 요청하기 클릭)
- 수리 신청서 제출
접수 신청, 수리 신청서 제출, 택배 발송
서비스 신청 및 문의 홈페이지로 들어갑니다. 드론 사용 시 바인딩 된 계정 정보로 로그인합니다. 로그인이 끝나면 스크롤을 내려 중간에 위치한 서비스 접수의 ‘택배 수리 접수 지금 요청하기’를 클릭합니다.
‘지금 요청하기’를 클릭하면 온라인 수리 프로세스의 수리 신청서 제출로 들어갑니다.
수리 신청서 제출을 클릭하면 수리 제품 확인란이 나옵니다. 여기서 바인딩된 제품의 정보가 나오는데요.
DJI Mavic 3 Pro의 일련번호(S/N)와 작동 시간, DJI CARE 서비스 가입 상태가 노출됩니다. 저는 DJI CARE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 후회가 조금 되었습니다.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의 배터리를 제거하면 그 안에 바코드가 보입니다. 바코드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일련번호 정보가 나타납니다. 저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확인했습니다.
선택한 부분을 클릭하면 다시 한번 일련번호와 DJI CARE 가입 상태가 뜹니다. 문제가 없으면 ‘다음’을 클릭합니다.
다음은 사고 과정을 설명하는 순서입니다. 해당하는 항목을 선택합니다.
사고 발생 시간, 사고 당시 앱 계정, 영상 및 사진 업로드, 사고 과정 상세 설명란이 있습니다. 저는 사진 4장을 업로드하고 사고 과정을 자세히 작성했습니다.
이제 최종 단계입니다. 배송 주소지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1차 관문을 통과합니다. 드론 본체와 조종기 정도만 보내시면 됩니다. 메모리, 케이블, 배터리 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놔두셔도 됩니다..
제출을 클릭하면 등록 완료 창이 뜹니다. 케이스 번호와 필독 안내 사항이 나타납니다.
택배로 보낼 때 박스에 케이스 번호를 작성해야 합니다. 배송비는 사용 부주의로 인한 문제라서 선불로 해야 합니다. 케어서비스 사용자는 비인위적 제품에 한하여 착불이라고 합니다.
착한 견적이 나오길 바라며 우체국으로 가서 정성스럽게 포장했습니다. 충격받지 않게 뾱뾱이로 여러 번 감싸서 보냈습니다. 다시 살아서 돌아와라!
견적서 메일 수령
우체국에서 월요일 오후에 택배로 발송했고, 최종 견적서를 목요일 오후에 메일로 받았습니다. 정확히 3일 만에 발송부터 견적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견적서 내용을 보니 8개 부분에서 수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화로 확인해 보니 본체를 교체해 준다고 했습니다. 시리얼 넘버가 변경된다고 합니다.
주요 수리 내용을 보니 미들 프레임 손상, 하부 커버 및 하향 어안 렌즈 손상, ESC 오류 발생, 전방 우측 암 손상, 상부 짐벌 진동 흡수 보드 손상, 짐벌 전방 버서 손상 등입니다. 매빅3 프로야,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최종 견적 비용이 궁금하시죠? 100만 원이 넘을까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22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8개 부분 중 가장 많은 견적비가 나온 부분은 Front Left Arm Module (DJI Mavic 3 Pro)로 38,473원이 발생했습니다.
수리 비용 결제
수리비 결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카드 결제와 은행 계좌 송금입니다.
은행 계좌 정보 이체 시 케이스 번호 중간 숫자 부분을 입금자명 혹은 메모란에 기입해야 합니다. 택배로 보낼 때도 케이스 번호를 작성했는데, 결제 시에는 보내는 사람에서 중간 번호만 기재하면 됩니다.
케이스 중간 번호를 작성해서 송금했습니다. 바로 입금확인서가 메일로 도착했고, 이른 시일 내에 수리를 완료하겠다고 합니다.
현금 영수증 신청 방법
현금 영수증 신청은 이메일로 해야 합니다. 발급받을 이메일 주소, 성함, 연락처, 휴대폰 번호(혹은 주민번호), 입금 내역 증빙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시면 됩니다. 주소는 tax.kr@dji.com입니다. 1시간 만에 메일로 바로 받았습니다.
수리 현황 확인
입금자명에 케이스 중간 번호까지 잘 기재해서 송금을 마쳤습니다. 소중한 장비의 수리 진행 상황이 궁금하시다면 DJI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방법은 상단 고객 지원으로 들어가서 중간 서비스 신청 및 문의 현황 확인을 클릭하면 됩니다. 아래는 수리를 맡긴 매빅3 프로의 서비스 현황 사진입니다.
수리 완료
드디어 수리 완료 메일을 받았습니다. 송금하고 주말 포함 3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수리된 제품 배송도 3일 소요되었습니다. 취급 주의 마크가 표시되어 배송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뾱뾱이로 잘 감싸져 있어 파손 걱정은 없었습니다.
결론은 새 제품으로 교환이 되어 온 것 같았습니다. 제품 시리얼 번호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다시 새 제품을 구매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제품 가이드 카드를 살펴보면 기기 연동 안내 사항이 있습니다. 조종기를 드론과 함께 보내지 않은 경우 스스로 기기 간 연동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안내 문구였습니다. 함께 보내기를 잘했네요.
확인 비행 성공
드론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새 제품이라 그런지 아주 멀리까지 안정적으로 비행했습니다. 기념으로 도심지 풍경 사진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처음 드론이 박살 났을 때는 세상이 정지된 것처럼 충격적이었지만, 지금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맺은 말
이번 매빅3 프로 드론 사고와 수리 과정을 통해 정말 십년감수한 기분이었습니다. 드론이 추락했을 때의 충격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도 비교적 착한 가격에 수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22만 원이라는 견적은 예상보다 훨씬 저렴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 이후로 드론을 날릴 때마다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떨리게 되었습니다. 사고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조종할 때마다 긴장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DJI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고, 다시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참고로 협찬받은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도 이 글을 통해 드론 수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항상 주의 깊게 드론을 조종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매빅3 프로야 고맙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