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suspense) 모르는 게 약? 뜻, 효과, 관련 영화 소개

서스펜스는 ‘기대’와 ‘불안’을 결합한 감정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관객이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서스펜스의 정의, 효과, 그리고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 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서스펜스의 뜻과 어원

서스펜스(suspense)라는 단어는 라틴어 ‘suspendere’에서 유래되었으며, ‘매달다’ 또는 ‘유보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만 결과가 불확실한 상태를 일컫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관객의 마음을 ‘매달아’ 놓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죠. 서스펜스는 이야기 속에서 긴장감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관객의 몰입력을 견인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서스펜스의 효과

서스펜스는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로서, 긴장감과 몰입의 마법을 선물해 주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존재입니다.

사실, 관객이 긴장하게 되면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도 긴장감에 휩싸이면 졸음이 사라지고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을 열렬히 응원하게 되고, 악당을 미워하며 저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서스펜스의 효과를 통해 관객은 작가와 감독의 의도에 동참하게 되며, 극의 전개와 결말에 더욱 깊이 반응하게 됩니다. 심장 박동수가 이를 증명할지도 모릅니다.

서스펜스의 영화적 미학은 주제 전달에 있어서 양념이자 향신료 역할을 합니다. 이는 없어서는 안 될 레시피 중 하나로, 공포 영화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며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갈등과 감정의 깊이를 더욱 두텁게 만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서스펜스의 결론은 째깍째깍 입니다. 타이머를 울리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다니는 일촉즉발의 감정적 경험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큰 벽시계를 안고 거리를 뛰어가고 있다
서스펜스란 무엇인가? 일촉즉발 다이너마이트와 같습니다.

영화에서 서스펜스를 활용하는 방법

영화 제작자들에게 서스펜스는 믿음직한 전쟁 무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마치 이곳저곳에 파 묻은 지뢰와도 같다고 할까요? 다양하게 활용되는 서스펜스의 기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비대칭(非對稱) 비밀 게임

개인적으로 서스펜스의 가장 강력한 기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객은 알고 있지만 극중 배역은 모르고 있는 사실입니다. 주로 스릴러 영화에서 사용되는 기법으로, 서스펜스의 강도가 막강합니다.

스피드 게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스피드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50마일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버스가 터진다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서스펜스로 중무장한 긴장감 넘치는 대폭발 영화였습니다. 시간과 상황의 압박을 느끼게 함으로써 관객에게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사운드 게임

서스펜스의 완성은 음악과 음향입니다. 마치 불이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며,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과 음향 효과는 서스펜스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마법과 같은 장치입니다.

서스펜스 코스 요리

관객의 감정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편집입니다. 마치 코스 요리처럼 완급 조절을 통해 긴장감과 충격을 전해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빠른 컷, 느린 장면, 색 보정 등 편집으로 서스펜스 효과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분석

영화에서의 서스펜스는 두 가지 주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관객의 흥미를 이끌어내며 영화의 몰입력을 극대화하는 일촉즉발의 시한폭탄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시한폭탄은 영화의 스토리와 주제를 더욱 부각 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서스펜스는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깊이 끌어들여서, 주인공을 응원하고 악당을 미워하게 만드는 강력한 감정적 장치입니다.

그래서 영화 제작자는 물론 관객도 서스펜스를 이해하고 분석하면 더 깊이 있는 영화 제작과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영화 3편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여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중에 특정 장면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입니다.

현기증 (Vertigo, 1958)

서스펜스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입니다. 이 영화는 상실에 관한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를 잘 표현한 영화인데요.

남자가 탑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

특히 고공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주인공의 공포와 혼돈을 담은 심리적 정서를 강렬하게 표현한 서스펜스의 장치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특유의 서스펜스 퍼레이드 중 한 장면이죠.

세븐 (Se7en, 1995)

남자가 긴장감 속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영화 세븐의 한장면
영화 세븐 (출처: 네이버 포토)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세븐입니다. 두 명의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쫓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긴장과 공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에 있습니다. 범인이 형사에게 상자 하나를 내미는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관객은 숨을 죽이며 예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영화 전반에 응축되어 쌓아 올린 서스펜스가 드디어 터지는 순간이 됩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조지 밀러 감독의 센세이션한 대작 매드맥스 신버전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과 추격 장면이 압권인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의 양념이 계속 뿌려지고 있는 영화죠.

이 영화의 핵심 두 축은 빠른 편집과 강렬한 음악입니다. 서스펜스는 편집의 리듬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편집의 방향을 재빠르게 가져감으로써 관객의 혼을 빼놓고 심장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나리오 3막구조 작성방법

모르는 게 약

속담 중에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약이 될 수 있으며,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영화관에서 이 속담은 관객의 관점으로 봤을 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모르고 있다가 하나씩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때 관객은 흥분, 불안, 긴장하게 되니까요. 이런 서스펜스를 즐기려고 돈을 내고 영화를 보는 것이죠. 모르는 게 약(재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스펜스는 조작의 대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긴장감과 불안의 재료를 요리하는 서스펜스 셰프라고도 표현해 보겠습니다.

서스펜스 4행시

마지막으로 서스펜스 4행시를 지어 보겠습니다. 먼저 서스펜스의 핵심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서스펜스는 관객은 알고 있지만 주인공이 모르고 있을 때 벌어지는 쫄깃한 긴장감과 공포를 조성하는 장치입니다. 반대로 주인공과 관객이 서로 모르고 있을 때 순식간에 폭발하는 영화의 뇌관 장치입니다. 이 서스펜스를 잘 활용하면 관객은 영화의 전개와 내용에 몰입하게 되고 영화의 메시지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서스펜스 4행시를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4행시가 나올지는 몰랐죠? 이것이 약하지만 저의 귀여운 블로그 서스펜스였습니다.

서: 서늘한 정적 속에 화면 가득 긴장감이 흐르고
스: 스크린 속 캐릭터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
펜: 펜이 떨어진 듯한 그 순간, 관객의 심장이 뛴다.
스: 스릴 넘치는 반전이 기다리는 영화 속, 끝없는 긴장 속에 우리는 몰입한다.

이 포스트를 통해 서스펜스의 매력과 효과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스펜스는 영화와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객의 감정과 흥미를 자극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앞으로도 서스펜스를 잘 활용하여 더욱 깊이 있는 영화 감상과 제작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