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믹싱 OMF와 AAF 기능 소개 및 실제 프리미어 프로 2025 버전에서 AAF를 출력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AAF Export Settings 창의 세부 옵션에 대해서도 꼼꼼히 설명해 드릴테니 저만 따라 오세요!
OMF 또는 AAF 포맷이 필요한 이유
영화 사운드 믹싱 작업에서 사운드 감독들은 편집자에게 OMF 파일이나 AAF 파일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요청하는 걸까요?
먼저, 편집자가 영상을 하나의 파일로만 내보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경우 사운드는 단순히 두 개의 트랙으로만 배치됩니다. 이는 모든 사운드 작업이 하나로 병합된 형태가 되어버린다는 뜻인데요. 이렇게 병합된 상태에서는 믹싱 작업이 상당히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OMF나 AAF 포맷으로 내보내면, 편집자가 트랙별로 배치한 사운드가 각각의 트랙으로 그대로 출력됩니다. 이렇게 하면 사운드 믹싱 감독이 작업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세부적인 오디오 편집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배경음, 앰비언스, 이펙트, 효과음 등 편집자가 삽입한 1차적인 사운드를 최종적으로 믹싱 감독이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게 됩니다. 오디오 편집 정보까지 OMF와 AAF 파일에 포함되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믹싱 감독은 주로 음량의 크기와 밸런스를 조정하고, 너무 높은 음량을 낮추거나 효과음을 적절한 타이밍에 삽입하여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전혀 다른 차원의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처럼 사운드 감독들이 OMF 또는 AAF 파일을 요청하는 이유는 작업 효율과 품질 향상을 위해서인데요. 이제 두 포맷의 장단점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OMF와 AAF 차이점
OMF | AAF |
오디오 작업 적합 | 오디오와 비디오 모두 가능 |
플러그인 데이터 미포함 | 플러그인 데이터 포함 가능 |
파일 크기 2GB 제한 있음 | 파일 크기 제한 없음 |
클립 이름을 유지 | 클립 이름 유지 못함 (프리미어 프로 2025에서는 개선됨) |
AAF (Advanced Authoring Format) 선택 이유
이번에는 프리미어 프로 2025에서 AAF 파일로 출력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AAF를 선택한 이유는 이 포맷이 최신 형식일 뿐만 아니라, 파일 크기에 제한이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또한, AAF는 오디오 클립뿐만 아니라 트랙 설정, 페이드 효과, 이펙트, 메타데이터까지 포함할 수 있어 더 포괄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편 영화처럼 복잡한 프로젝트에서는 AAF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사운드 감독님들이 항상 AAF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OMF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봅니다. 이번 글에서는 AAF에 중점을 두고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AAF Export 전 준비사항
사운드 믹싱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편집 프로그램에서 오디오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트랙을 삭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그림처럼 Delete Tracks 기능을 활용해 빈 트랙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핵심 준비사항을 요약해서 안내드립니다.
- 오디오 편집 파일 정리: 프로젝트 내의 오디오 파일을 편집하기 용이하게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 불필요한 트랙 삭제: 위에 Delete Tracks 기능을 활용하여 사용하지 않는 트랙을 삭제해 작업 효율을 높입니다.
- 최종 편집 후 출력: 사운드 믹싱 전에 영상 편집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에서 출력합니다.
- 프로젝트와 파일 이름 설정: 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제목과 파일 이름은 가급적 영문으로 작성합니다.
- 원본 상태로 파일 전달: 오디오 비전문가가 과도한 효과(이펙트, 볼륨 조정, 효과음 등)를 추가하지 않도록, 가능한 원본 상태로 파일을 넘깁니다. 최대한 사운드 믹싱 감독에게 맡기도록 합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사운드 믹싱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 2025 버전 AAF Export Settings
프리미어 프로 2025에서는 File > Export > AAF를 선택해 간단히 출력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Pro Import AE와 같은 별도의 플러그인이 필요했지만, 최신 버전에서는 이러한 추가 플러그인 없이도 바로 출력이 가능하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AAF 파일 출력은 아래 경로를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파일(File) > 내보내기(Export) > AAF
이제 AAF Export Settings 창에서 제공하는 각 옵션의 기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것만 마스터 하셔도 AAF 출력에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Mixdown Video (비디오 믹스다운)
선택하면 모든 비디오 트랙이 하나의 클립으로 렌더링되어 AAF 파일과 함께 저장됩니다. 참고용 비디오는 고화질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며, 720p 정도의 해상도로 충분합니다.
위에서 저는 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사운드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1080p 퀵타임 방식으로 출력을 한 상황입니다.
Use Tape Sources When Present (테이프 소스 사용)
클립에 테이프 이름 메타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으면 이를 AAF 파일에 포함시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스를 식별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프리미어의 예전 버전에는 없던 기능입니다.
Breakout to Mono (모노로 분리)
선택하면 오디오를 모노 트랙으로 렌더링하여 AAF에 포함시킵니다. 이는 멀티채널 오디오를 개별 모노 트랙으로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Enable 박스에 체크하시면 활성화 됩니다.
Render Audio Clip Effects (오디오 클립 효과 렌더링)
선택하면 편집자가 추가한 오디오 효과가 적용된 상태로 렌더링되어 AAF에 포함됩니다. 저는 이 옵션을 체크하지 않고, 일부러 오디오 효과를 제외한 순수한 오디오 원본을 전달했습니다. 시간이 없을때는 이펙트 효과를 적용하셔서 제출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Include Clip Copies Without Effects (클립 사본 포함)
위에 오디오 효과가 적용된 클립 외에도 원본 오디오 파일을 동시에 출력하여 내보내는 기능입니다.
Sample Rate (샘플 레이트)
내보낼 오디오의 샘플 레이트를 설정합니다. 원본 녹음 파일을 확인한 결과 48000Hz로 녹음되었기에 48000Hz로 선택했습니다.
Bits Per Sample (비트 깊이)
오디오의 비트 깊이를 설정합니다. 원본 녹음과 일치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24비트가 평균적인 작업 수치입니다.
Files (파일 포함 방식)
오디오 파일을 AAF 파일 내에 포함시키는 ‘Embed Audio’와 별도로 저장하는 ‘Separate Audio’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별도로 저장하는 것 보다는 AAF 파일 안에 속하게 세팅 하였습니다.
Preserve Media Directory Name (미디어 디렉토리 이름 유지)
원본 미디어의 폴더 구조를 유지하여 내보냅니다.
Format (포맷)
오디오 파일의 포맷을 선택합니다. ‘Broadcast Wave’ 포맷을 선택하면 iXML 오디오 메타데이터를 포함할 수 있으며, 대다수의 작업자가 이 포맷을 선호해서 선택했습니다.
Render (렌더링)
오디오 파일 렌더링 방식에는 ‘Copy Complete Audio Files (오디오 파일 전체 복사)’와 ‘Trim Audio Files (오디오 파일 자르기)’ 방식이 있는데요.
‘Copy Complete Audio Files’ 방식은 편집된 클립 길이와 관계없이 원본 오디오 파일 전체를 복사하여 AAF 파일에 포함시키지만 용량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제가 선택한 ‘Trim Audio Files’ 방식은 편집된 오디오 클립의 길이만 포함하여 복사됩니다. 믹싱 감독님들이 요청할 때는 여유를 두고 몇 초 정도 잘라두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 핸들 프레임을 확인하세요.
Handle Frames (핸들 프레임)
‘Trim Audio Files’ 방식을 선택한 경우, 오디오 클립의 시작과 끝에 추가로 포함할 프레임 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약 4초 정도의 여유를 두었으며, 계산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레임 속도 (fps) | 핸들 프레임 (4초) |
24 fps | 96 프레임 |
25 fps | 100 프레임 |
30 fps | 120 프레임 |
50 fps | 200 프레임 |
60 fps | 240 프레임 |
위와 같이 분석하면, 저는 24fps로 촬영했으므로 4초는 24 x 4 = 96프레임이 됩니다. 30fps와 60fps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사운드 감독님과 협의 후 선택하시면 됩니다.
완성도 높은 사운드 디자인을 위하여
영화 사운드 믹싱 작업에서 OMF와 AAF 파일 포맷은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데요. 그 중 AAF는 보다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복잡한 프로젝트에 적합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프리미어 프로 또는 다른 편집 프로그램이라 해도 개념은 거의 동일하므로, AAF 출력 방법과 옵션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효과적인 믹싱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믹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운드 감독과의 협업과 오디오 파일의 세밀한 조정, 그리고 창의적이고 적절한 사운드 기획입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 디자인을 구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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